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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면 막 내린다”…광화문 ‘예술산책’ 가보자

유승목 기자
유승목 기자
  • 입력 2024-0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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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서울 시내 국공립 미술관 정상 개관
폐막 앞둔 국립현대미술관 장욱진 회고전 주목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미술관도 대규모 전시

photo이미지 크게보기장욱진 ‘가족’ 장욱진, 가족, 1976, 캔버스에 유화 물감, 13 × 16.5cm,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설 명절 연휴에도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쉬는 날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별 다른 해외여행 계획이 없거나 고향을 찾을 계획이 없다면 광화문 일대로 나가 ‘예술 산책’ 하는 건 어떨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다. 놓쳐선 안 될 전시를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가장 먼저 서둘러 들러야 할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장욱진(1917~1990)의 60년 화업을 정리한 회고전 ‘가장 진지한 고백’이 열리고 있다. 오는 12일 막을 내리는 만큼, 설 연휴가 이중섭·김환기·박수근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린 ‘1세대 모더니스트’ 그림을 한꺼번에 눈에 담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평생 동안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그렸던 ‘가족도’부터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법명을 가졌던 부인을 향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은 ‘진진묘’(眞眞妙) 등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장욱진의 그림세계에서 온 세상을 품는 우주인 나무 아래 누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수하’(樹下)를 보면 방탄소년단(BTS) RM이 왜 자신의 SNS에 떡갈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ucchin vibe’라 적었는 지 알 수 있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전경_이강승 01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의 작가상 2023’에서 이강승 작가의 작품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청와대와 경복궁을 따라 내려오면 닿을 수 있는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선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국내 주요 동시대 미술 작가들에 대한 후원과 전시기회 제공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토대를 제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이 대표적이다. 권병준, 갈라-포라스 김, 이강승, 전소정 4명의 쟁쟁한 작가들이 후보에 올라 시대가 품은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8일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소리와 공학을 결합한 예술가 권병준이 로봇으로 보여주는 종합극 퍼포먼스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체의 확장을 모색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한국에서 활동하며 소수자와 배제된 타인의 시선을 미술로 드러내는 이강승의 신작 ‘라자로’도 놓쳐선 안 된다. 올해 4월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가하는 331명의 작가 중 하나로 포함되는 등 국제 미술계에서도 주목받는 그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광화문에서 광장을 따라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도 들러보는 건 어떨까. 동심을 가득한 어린 자녀가 있다면 이 곳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카게에에(影繪·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 ‘오사카 파노라마’를 놓쳐선 안 된다. ‘동양의 디즈니’로 불리며 빛과 그림자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동화 같은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은하철도의 밤’으로 유명한 미야자와 겐지(宮瑞悟)의 이야기부터 한국의 전래설화 ‘선녀와 나무꾼’까지 어릴 적 한 번 읽어봤을 동화들이 카게에로 걸렸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52 四季のよろこび左_CMYK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 ‘오사카 파노라마’에 걸리 카게에 작품 ‘사계’.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 로터리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선 사진작가 구본창이 자신의 예술적 자아를 찾는 모험을 정리한 회고전 ‘항해’가 열리고 있다. 구본창은 한국 미술계에 연출 사진을 들인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핵심점 역할을 수행해 온 ‘이단아’다. 전시에선 최초 작업인 ‘자화상’(1968)부터 미발표됐던 작품인 ‘콘크리트 광화문’(2010) 등 500여 점의 작품과 600여 점의 관련 자료 및 작가 수집품이 소개돼 있다.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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