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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국제결혼 1위가 베트남 남자인 이유

임정환 기자
임정환 기자
  • 입력 2024-02-1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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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게티이미지뱅크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 많아졌기 때문
한국인과 이혼 후 베트남 남성과 재혼



한국 여성과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인 재혼 남성의 국적이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 남성이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베트남이 1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이면이 있다.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뒤 이혼한 베트남 여성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남성들과 결혼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전’ 베트남 여성과 ‘현’ 베트남 남성이 만나 결혼한다는 의미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여성이 재혼한 외국인 남편 국적은 베트남(556명)이 가장 많았다. 중국(446명), 미국(141명), 필리핀(46명), 일본(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크게 변화한 양상이다. 1993~2003년까지 한국 여성의 국제 재혼 상대 남성은 일본인이 가장 많았다. 2003년만 보면 일본(1158명), 중국(808명), 미국(277명) 순이었다. 베트남은 5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중국과 관계가 밀접해진 2004년에는 중국 남성(2787명)이 일본 남성(1624명)을 크게 따돌리며 국제결혼 1위가 됐다. 당시에도 베트남 남성은 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다음 해인 2005년 13명이 되더니 결국 2022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 중 베트남 국적자가 가장 많아진 이유는 베트남 출신 귀화 한국인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가운데 482명(86.7%)이 귀화 한국인이었다. 482명 중 식별할 수 없는 2명을 제외하고 480명 전원(100%)의 원래 국적은 베트남이었다. 원래 베트남 국적을 가진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이혼하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남성과 재혼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2년 한국 남성이 결혼한 베트남 여성은 3319명으로 국제결혼 중 가장 많은 케이스다.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이혼한 뒤 한국에서 점차 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남성과 결혼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 국적을 노린 위장 결혼 우려도 제기된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위장 결혼한 뒤 귀화 후 이혼하고 베트남 남성을 한국으로 불러 재혼해 남성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수법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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