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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나서는 전공의들, 생명 최우선 본분 벌써 잊었나

  • 입력 2024-02-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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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종합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우려된다. 전국 221개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1만5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면 종합병원의 중환자·응급환자의 진료와 수술이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사직서를 제출하며 “하루라도 빨리 나가서 돈 버는 게 이득”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환자의 건강과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 배려하겠다’고 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벌써 잊은 듯하다.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다른 병원에서도 파업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한다. 대한전공의사협회의 회원 설문조사에서 88%가 의대 증원 시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고, 12일 대전협 총회 결과에 따라 파업 시점을 조율하기로 해 실제 파업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응급환자가 받아줄 병원을 찾아 헤매다 사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고, 소아환자 부모들의 ‘오픈런’ 등 필수의료 붕괴에 따른 국민 피해가 막심하다. 오죽하면 국민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답변이 89%까지 이르겠나. 어려운 경쟁을 뚫고 면허를 획득한 전공의들 심정은 이해된다. 그러나 의사 본분을 잊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정부는 실제 파업이 벌어지면 주동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업무복귀 명령에 불응한 의료인은 의료법에 따라 의사 면허 박탈 등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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