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채운이 1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공중을 도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채운(수리고)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채운은 1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을 얻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채운은 이로써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2관왕에 등극,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과 팀 이벤트에서 모두 우승한 김현겸에 이어 한국 선수단 2호 2관왕이 됐다. 이채운과 피겨 팀 이벤트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금메달은 총 7개로 늘었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올 시즌엔 지난달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챙겼고, 안방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얻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린 이채운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입상을 노리게 됐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선 모든 출전 선수가 예선에서 1∼2차 시기 연기를 펼쳐 톱10이 결승에 진출, 3차례 시기로 메달을 결정한다. 한 선수가 각 시기에서 획득한 점수 중 최고점을 최종 성적으로 삼아 순위를 가린다.

이채운은 예선에서 89.50점을 얻어 전체 1위에 올랐고, 결승 1차 시기에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87.25점을 받았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 도입부 4회전을 선보이는 등 안정된 연기를 뽐내며 점수를 88.60으로 끌어올렸다. 이채운은 3차 시기 전에 이미 우승을 확정했고, 마지막 연기로 금메달을 자축했다. 이채운의 뒤를 알레산드로 발비에리(미국·84.75점), 야마다 류세이(일본·83.00점)가 이었다. 이지오(양평중)는 예선 6위로 결승에 진출, 결승에선 5위(79.50점)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