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대통령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박 후보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검사 임관 뒤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재직 당시 각종 굵직한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기업 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고검장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동하는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2015년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 시절 대구지검에 같이 일하면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 이후 이듬해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을 때도 대구고검장이던 박 후보자가 윤 대통령을 각별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고교 동문인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맡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좌천된 윤 대통령과 가깝게 지낸 것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퇴임해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로 일해 왔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