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2일 사의를 표명한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 대구은행 제공

회장후보추천위, 2월 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추천 계획

대구=박천학 기자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용퇴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그룹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던 2018년 5월 취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 주주총회때까지만 DGB 금융을 책임진다.

그는 취임 이후 경영 혁신 활동으로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명확한 그룹 미래 비전 제시로 디지털·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계열사의 견조한 성장 기반 확보로 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회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그룹은 총자산 100조 원, 당기 순이익 4500억 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대구은행 해외 자회사인 DGB SB의 캄보디아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한 로비자금을 현지 공무원에게 주려 한 혐의(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회장후보추천위는 지난해 9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회장후보추천위 관계자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