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정부, 2027년까지 3867억 투입

중동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K-스마트팜’이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도 출격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제품 전시회인 CES 2024에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은 온실과 축사의 스마트팜 실증연구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신재생에너지 등 타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팜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한국형 스마트팜(K-스마트팜)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2027년까지 총 38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CES 2024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작물생산과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선택적 광투과 태양전지 모듈 온실 모형과 3D 식물스캔 로봇과 온실제어기술, 최적 재배환경 의사결정 및 복합양분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팜 소프트웨어를 시연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신기술·신제품을 전시하는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전시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도 독립전시관에 아이티컨버젼스㈜와 공동개발한 AI 기반 농작물 자동생육계측장치와 생육계측 로봇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국제 공동전시관에 코봇시스와 공동개발한 스마트팜 정식로봇을 각각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 기간 중 벤처기업, 대학, 전문가 등 다양한 수요층과 의견 교환을 통해 K-스마트팜 기술역량을 점검해 향후 연구에 반영하고, 참여기업의 제품 수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 기업 간 상담도 준비하고 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2021년 시작한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