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달 20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앞줄 왼쪽 다섯 번째) 경북지사와 알리바바닷컴 관계자 등이 경북도 내 기업 수출입 및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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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도가 오는 2030년 대구경북(TK)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세계적인 물류기업과 항공물류화물 활성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플랫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배송기업과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말 글로벌 B2B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과 도내 기업 수출입 및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알리바바그룹이 1999년 설립했으며 전 세계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200여 개 국가에 등록 구매자는 3억 명 이상이며 연간 활동 바이어도 3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앞으로 알리바바닷컴과 항공화물, 물류 및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도내 알리바바닷컴 회원을 상대로 한 입점 상담과 교육훈련, 정기적인 방문 및 글로벌 바이어와 연결 서비스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도내 우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수천만 바이어를 만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향후 글로벌 항공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초에는 알리바바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인 라자다(Lazada)와 MOU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물류센터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8월에는 페덱스익스프레스 코리아와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페덱스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22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 항공기는 700여 대, 직원 수는 약 28만 명이다. 도와 페덱스익스프레스 코리아는 MOU 이후 경북에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임 할인 및 물류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 수립, 물류 인력양성 정책 수립 등을 위해 상호 협력 중이다. 도는 페덱스익스프레스 코리아를 통해 신선 농산물 수출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도는 물류기업 순펑(SF Express), UPS, 스위스포트(Swissport)를 대상으로도 MOU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 탄탄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에 항공물류 인프라가 구축되고 기업 수출이 활발해지면 물동량 증가와 항공노선 확충으로 이어져 신공항도 활성화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