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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3일 넥슨(넥슨코리아)에 자사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사진), ‘버블파이터’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1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넥슨은 이번 제재가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가 제재한 사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인 데다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자발적으로 확률을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넥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정위의 발표로 이용자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로 현재의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이다. 3년 전인 2021년 3월에 확률 정보를 공개해 자발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정위는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해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첫 전원회의 심의 사건으로, 전자상거래법 적용 사례 중 최다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문제 제기 후 3년여의 시간이 지나서 나온 결과"라며 "공정위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넥슨은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은 이후 공정위에 이의 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