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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정선군

정선=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국내 처음으로 산림형 국가 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주변에 순백의 상고대(사진)가 내려앉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1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내린 첫눈으로 가리왕산 정상에 있는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피어나는 등 가리왕산 전체가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기습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며 눈앞에 펼쳐진 눈꽃 장관에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해발 1381m 가리왕산 정상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다 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한다. 특히 다양한 이동편의시설을 갖춰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용 비율이 30%가 넘을 정도로 교통약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리왕산 정상에 오르면 겹겹이 둘러싸인 산맥이 마치 푸른 파도를 연상케 하는 벽파령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은 물론 끊임없이 펼쳐지는 밤하늘의 은하수, 겨울의 상고대는 숭고한 감동을 선사한다.

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일출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난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일출 시간에 맞춰 20인 이상 학교, 기관 등 단체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인터넷(http://gariwangsancablecar.com) 또는 전화(033-560-3467)로 할 수 있으며 연말연시 일출 관광객을 위해 12월 30~31일, 2024년 1월 2일과 4~7일에는 해맞이 특별 운행을 시행한다. 아울러 군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겁고 안전한 겨울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 탑승객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알파인센터에 눈썰매장을 조성하는 등 콘텐츠를 보강하고 안점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