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9일 경남 사천시에서 12년만에 건강한 신생아가 태어났다. 뉴시스

극심한 저출산·고령화가 진행 중인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악’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통계청의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 세계인구전망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연령 구성·부양비·출산율·기대수명·인구성장률 등 모든 부문에서 최악일 것으로 예상됐다.

OECD 38개국 기준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기록한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2022년 71.1%로 38개국 중 가장 높지만, 2072년에는 45.8%로 유일하게 50%를 밑돌게 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 47.7%에 달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72년 한국을 제외하고 고령자 비중 40%를 웃도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은 2072년 91.1세다. 한국에 이어 일본(90.9세), 이탈리아·스위스(90.3세), 스페인(90.0세)까지 5개국만 90세 문턱을 넘을 국가로 꼽혔다.

그러다 보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는 2022년 40.6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서 2072년 104.2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2067∼2072년 인구성장률에서는 우리나라가 -1.3%로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수치는 한국이 유일하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