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사회

한동훈 집앞 흉기두고온 이유?…40대 남성 “미움·적개심 버리려고” 심신미약 주장

곽선미 기자
곽선미 기자
  • 입력 2023-12-07 00:11
댓글 11 폰트

photo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과거 정신병력에 근거해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한 장관의 주거지를 찾아 흉기를 두고 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협박이나 스토킹을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6일 특수협박 및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홍 모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홍 씨는 지난 10월 11일 새벽 강남구 소재 한 장관의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등을 두고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일용직, 물류센터 등 근무 경력이 있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한 장관으로부터 감시·통제를 받고 있다는 망상에 빠졌던 그는 인터넷 비판 댓글 등으로 반감을 표시하다 망상이 심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홍 씨 측은 과거 정신병력 진단 사실을 언급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 흉기 협박 사건 피의자가 지난 10월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변호인 측은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과 같이 과도와 라이터 등을 두고 온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에게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스토킹할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2013년 진단받은 망상 장애, 그즈음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서 병적인 증세가 (범행에) 동반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나 라이터가 끔찍한 범행도구가 아니었고, 쉽게 주거지에 들어가게 되니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사람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미움과 적개심 등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과도 등을) 가지런히 놓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건을 두고 온 것은 자살하려는 사람이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투신하는 것처럼 정리하는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부연했다.

반면 검찰은 "범행 태양을 볼 때 사전에 치밀히 계획했기에 심신미약으로 보기 어렵다"며 추가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변호인 측 주장에 따라 홍 씨에게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어 내년 1월 17일 다음 재판에서 증거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곽선미 기자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PD, 여고생 포르노 혐의 체포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PD, 여고생 포르노 혐의 체포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에 참여한 프로듀서인 50대 남성이 미성년자의 나체 사진 등을 촬영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너의 이름은’은 한국에서만 38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인기 작품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23일 TBS, 오사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토 코이치로(52)는 아동 성매수·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와카야마현경에 체포됐다. 이토는 ‘너의 이름은’을 만든 프로덕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토는 3년 전 SNS로 알게 된 나가노현 거주 여고생이 18세 미만인 것을 알면서도 나체의 셀카 사진을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용의자 소유의 개인 컴퓨터에서는 다른 여성의 사진과 영상 등도 발견됐다. 그는 “다른 사람과도 교환했기 때문에 이번 건이 (컴퓨터 영상 중) 어떤 아이인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토 코이치로는 일본의 영화 프로듀서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했다.일본 네티즌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영향이 갈 일은 없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TV 방영은 한동안 안 나올 것 같다” “‘너의 이름은’이 ‘너의 수갑은’이 돼버렸다”라며 비판했다.임정환 기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