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경북테크노파크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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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폐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기준이 만들어지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이영주(사진)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폐배터리 발생량의 90%가 중국과 북미와 유럽에 있는데, 앞으로 한국은 이걸 갖고 오든 현지에 진출해 사업을 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기자동차 급증과 함께 세계 시장이 커지는 만큼 한국이 기술력을 갖추고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센터장은 향후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기술력과 함께 환경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세계 각국이 암묵적으로 환경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산업적 측면에 초점을 둬 그런 것인데 앞으로 사업이 커지면 환경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비롯해 수질·토양오염 물질, 고체 형태 물질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처리 기술 구축이 이뤄지고 나아가 법제화까지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폐배터리 처리 주도권을 두고 환경부와 업계 간 긴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폐배터리 처리는 그 과정에서 규칙과 규제가 잘 지켜져야 한다”며 “폐배터리 반납 의무가 없더라도 자원순환체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자원순환체계와 함께 환경부하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