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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최후통첩’의 날에도… 응답없는 김기현 지도부

이후민 기자
이후민 기자
  • 입력 2023-12-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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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국힘 최고위 김기현(앞줄 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병민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석기 최고위원. 곽성호 기자



■ 국힘 혁신위 좌초 위기

최고위,‘중진 험지 출마론’ 등
혁신위 의결안 안올리고‘침묵’
‘상정 요청’ 둘러싼 진실공방도
당안팎서 혁신위 조기해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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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안에 대해 김기현 당 대표가 4일까지 답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대표는 언급을 피했다. 애초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해당 혁신안을 정식으로 보고한 뒤 지도부의 반응에 따라 혁신위의 진퇴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않았다. 혁신위가 최고위 안건 상정에 관한 요청을 했는지를 두고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진실 공방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혁신안에 관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부 최고위원들이 혁신안이 왜 안건으로 안 올라왔냐는 질문이 있었고, ‘혁신위로부터 안건 보고 요청이 없었다’는 총장님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가 가장 진취적이고 성공적으로 활동해 왔다. 어렵게 모시고 와 구성해 활동하는 혁신위인 만큼 당 지도부에서 취지가 잘 반영되고 활동을 원만히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자”는 의견이 공유됐다고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 브리핑 직후 오신환 혁신위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반박했다. 오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그 이후 절차는 당 기조국이 최고위 보고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월요일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느냐, 누가 보고해야 하느냐 의논하니까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도 밝혔다.

이를 두고 이미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의 ‘셀프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을 향해 “그동안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데 이어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 의지가 없음을 재차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혁신위가 ‘조기 해산’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위는 7일 최고위에 다시 한 번 안건 상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까지 지도부의 입장을 기다리거나, 혹은 그보다 일찍 인 위원장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혁신안 거부로 혁신위가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김 대표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혁신위를 이렇게 말아먹은 김기현 지도부도 공동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인요한이 죽으면 김기현도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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