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화의 노시환이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제공

한화 4번타자 노시환(23)이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를 받았다. 노시환은 "올해는 뜻깊은 시즌이었다.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최근 시상식에 갈 일이 많아졌다. 바빠져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올해 타율 0.298에 31홈런 101타점의 빼어난 성적은 남겼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1위였다. 노시환은 장타율 부문에서도 0.541로 2위에 올랐다. 노시환은 또 태극마크를 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대표팀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신인’은 문동주(한화)가 차지했다. 지난해 한화에 1차 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첫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문동주는 "한 시즌 동안 저를 믿고 기용해주신 최원호 감독님께 감사하다. 올 한 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신인왕을 받아 기분 좋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타자’는 NC 손아섭이 선정됐다. 손아섭은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를 작성해 타격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손아섭은 최다 안타 1위(187개)에도 등극했다. ‘올해의 투수’는 KT의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가 수상했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에 28경기에 등판해 174.2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올해의 특별상’을 받았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올해 6월 6일 NC전에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10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사상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삼성)이 ‘올해의 기록상’을 챙겼다.

올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이날 트로피 5개를 차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올해의 코치’로 뽑혔다. LG 구단은 ‘올해의 프런트’를 수상했다. 또 LG 중견수 박해민은 ‘올해의 수비’, 주전 2루수로 올라선 신민재는 ‘올해의 성취’를 수상했다.

이밖에 만 40세의 나이에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으로 활약한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에게 ‘올해의 재기’가 돌아갔다.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아마추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올해의 공로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받았다. 팬 투표로 뽑는 ‘우리들의 슈퍼스타’는 한화 문현빈이 수상자가 됐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