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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디즈니의 수난

  • 입력 2023-1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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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수 논설위원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16일이 창사 100주년이었다. 당시 22세인 월트 디즈니가 형 로이와 공동으로 1923년 디즈니 브러더스 스튜디오라는 작은 영화사를 세운 게 디즈니의 출발이다.

디즈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캐릭터 왕국이다. 간판인 미키 마우스를 비롯해 구피·도널드 덕·백설공주·피노키오·신데렐라·피터팬 등 수많은 월드 스타를 배출했다. 이런 디즈니는 코로나 이후에도 실적 부진에 고전 중이다. 아이언맨·헐크 등 어벤저스로 유명한 마블까지 인수했는데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시작했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조차 올 3분기에도 5억 달러 넘는 손실을 봤다. 지난 2021년 상륙한 한국에서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언론의 시선도 싸늘하다. 지난달 100주년 축하 이벤트 행사도 페이스북이나 X(옛 트위터) 등 미국 업체를 제치고 공급망 재편 등에서 정면 충돌하고 있는 중국 소유의 틱톡과 손잡아 비판을 받았다. 틱톡은 미국의 백악관, 육군, 뉴욕시 등 공공기관이 사이버 안보를 위협한다며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리스크까지 더 키웠다. 가뜩이나 디즈니의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주의에 비판이 제기돼 왔던 터다. 수년 전부터 뮬란 등 만화영화에 중국 등 유색 인종 주인공을 세우고,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에서 식민지 시대 등을 상징하는 놀이기구를 철거하면서 디즈니의 PC주의는 논란을 불러왔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미국의 자존심인 미키 마우스의 디즈니이기에 기대보다는 실망이 큰 모양새다.

디즈니는 경영위기를 타개하려고 퇴임했던 CEO를 재기용했지만, 7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예정하고 있는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디즈니의 총수입 중 40%가 디즈니랜드에서 나온다. 디즈니 측은 새 테마구역이 홍콩(11월), 상하이(12월)에서 개장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미키 마우스는 지난 18일이 95번째 생일이었다. 디즈니에겐 미키 마우스가 그동안 다양한 변신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여줬던 맹활약이 그리울 게다. 100년 기업도 지속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이 비즈니스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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