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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제이홉’ 왜 똑같이 ‘신교대 조교·특급전사’ 길 걷나

정충신 선임 기자
정충신 선임 기자
  • 입력 2023-1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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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36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BTS 멤버 ‘제이홉’이 육군 조교 복장을 한 모습. ‘제이홉’은 ‘특급전사’로 ‘진’에 이어 상병 조기진급했다. 사진= 위버스 캡처


조교 BTS ‘진’ "특급전사 못따면 BTS의 수치" 공언
‘진’이어 ‘제이홉’도 신병교육대 조교, 특급전사로 상병 조기진급
양욱 위원 "조교와 닮은점도, 아이돌로서 사회적 지위 의식 더욱 모범적"
군 관계자 "내적 외적 군기가 잡혀 있는 신교대 조교 택해"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군 입대 여부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됐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막상 입대 후부터 ‘특급전사’ 타이틀을 따며 모범적 군 생활로 그동안의 논란을 ‘보기 좋게’ 불식시키고 있다. 마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군 생활에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며 "역시 BTS는 다르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 아미들에게 각인시키며 기대와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진’ 이어 ‘제이홉’ 신교대 조교-특급전사의 길 걷다

"특급전사 못 따면 BTS의 수치다."

BTS 맏형으로 지난해 12월 멤버로는 첫 입대해 현재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진’이 군 후배 ‘제이홉’에게 한 말이다. 진은 당초 입영일 기준으로 오는 9월부터 상병으로 진급하게 되는데, 특급전사가 되면서 상병으로 2개월 먼저 조기진급했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2월 BTS 멤버로는 맨먼저 입대해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인 맏형 ‘진’이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진’은 ‘제이홉’에 앞서 특급전사로 상병 조기진급했다. 사진=위버스 캡처



진은 지난 7월 9일 제이홉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게시글에 "뭐냐, 홉이의 편지, 이거 내 콘텐츠 왜 따라 하냐"라며 "어디 일병 주제에 감히 상병님 걸, 휴가 때 만나면 눈 마주칠 생각 마라"는 유머 넘치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제이홉은 지난 7월 8일 위버스를 통해 "저는 36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 연구 강의를 끝마치고 임명받아, 열심히 한 기수 부훈육 조교로 복무 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진은 자신이 현재 상병임을 알림과 동시에 "특급전사 못 따면 BTS의 수치인 것도 알아두고, 이번 달까지 따 와"라며 너스레를 떤 것이다.

‘맏형’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설까. 지난 4월에 입대해 역시 조교 복무 중인 제이홉도 보기좋게 특급전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모범적인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 아미들 모범적 군생활, 상병 조기진급 BTS에 축하

지난 10일, 국군 소통 플랫폼 더캠프의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 3중대 훈련병 스케치 사진에는 조교로 복무 중인 제이홉이 훈련병들에게 사격 기본자세를 지도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 속 제이홉의 군복에는 본명 정호석과 함께 상병 계급장이 붙어 있었다. 제이홉은 일정상 오는 내년 1월에 상병에 진급할 예정이었으나 9월에 체력 검정과 사격 등을 통해 일정 자격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장병에게 수여되는 특급전사 자격을 획득했고 이에 따라 2개월 앞서 상병에 조기진급했다. 제이홉의 군복에는 분대장 보직을 상징하는 녹색 견장까지 보여주며 군 생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제이홉의 군복무 근황을 접한 전 세계 아미들은 "제이홉은 어디에 있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한다. 정말 자랑스럽다", "손의 힘줄까지 멋지다", "너무 보고싶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외 팬들은 한국 군대의 계급장 사진을 공유하며 제이홉의 상병 조기 진급을 축하했다.제이홉은 지난 10월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조교로 복무하고 있는 군 생활에 대해 "특급전사를 땄다. 상황 속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도 있었다. 생각보다 빠른 적응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이 군 조직에서 느끼는 첫걸음, 첫 단추와도 같은 부분을 함께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이라 매 기수마다 부담감도 크다. 그래도 의미 하나만큼은 BTS 활동 못지않게 뿌듯하다"며 군 생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 "아이돌 생활 외적·내적 군지 잡힌 군 조교와도 통해, 나이 있어 훨씬 성숙한 행동"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BTS의 순조로운 군 복무 적응 비결에 대해 "아이돌 그룹의 생활이 어떻게 보면 군 훈련소 조교가 수행해야 하는 ‘업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며 "상대적으로 또래보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성숙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신병교육대대 조교 복무 중인 BTS ‘제이홉’이 자랑스러운 녹색 견장을 달고 훈련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위버스 캡처



양 위원은 "조교에게 가장 중요한 게 역시 정확한 동작과 절차를 숙지하고 이를 다른 이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시연하는 것"이라며 " 애초에 연예인들은 멋지게 보이기 위한 게 ‘쇼맨십’이 그들의 일이자 존재 의미이기도 한데, 바로 이런 것이 군 훈련 조교가 수행해야 하는 ‘업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댄스머신으로 몸으로 하는 것을 제대로 하고, 혹은 연기로 대사를 외우고 하는 이러한 것들이 군의 제식훈련이나 교안(敎案) 설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 위원은 "연예인 생활, 특이 아이돌 그룹의 생활은 군생활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엄격한 규율에 따라 움직였으니 온몸으로 그 중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아이돌그룹이란 기본적으로 단체생활이니 거기에 이미 몸이 적응해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연예인들이 입대하는 나이와 관련,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면 최대한 높은 인기를 얻은 상태에서 군대를 늦게 가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또래보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성숙하게 행동하게 된다"며 "이미 아이돌로서 사회적 지위를 갖춘데다가, 군 생활을 모범적으로 해야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군 생활을 더욱 모범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TS 군 복무를 곁에서 지켜본 육군 정훈병과 고위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 BTS는 단순한 아이돌그룹이 아니다.시대를 대표하고 2030의 나이 세대를 넘어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의 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이라며 "그들이 추구해온 시대정신을 현재 어디에 있건, 즉 솔로로 활동하건 군복무를 하건 충실히 자신의 위치에서 고민하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내는 차원에서 군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BTS가 내적, 외적 군기가 잘 잡혀 있어야 하는 직책인 신교대 조교를 택했고, 조교로서 훈련병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특급전사 달성, 이로인한 조기진급 등 조교라는 직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는 것 같다"며 "입대 전 노래로 했던 젊음의 의미를 지금은 군인으로서 군인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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