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검사에선 음성 나와
2019년 박유천 다리털로 덜미
GD, 오후 경찰출석 · 마약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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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 씨가 마약 투약 의혹 관련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최종 투약 여부를 가릴 다리털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된 이 씨의 마약 투약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상습 투약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씨는 지난 4일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리털 검사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마약 사건 전문인 박진실 변호사는 “다리털 검사로 염색과 탈색 등의 영향을 받는 모발보다 더 오랜 기간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모발 검사의 경우 100∼150가닥 정도가 필요하지만 다리털의 경우 50가닥 정도로 마약 투약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앞서 가수 박유천(37) 씨는 2019년 소변과 모발 정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 양성 반응으로 혐의가 입증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다리털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경우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현 법무법인 평안 변호사는 “이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마약을 투약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 무혐의 처분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다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을 이날 오후 소환해 마약검사를 진행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