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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학생인 척하며 가짜 사연을 올려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장병준 부장판사)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큰아버지의 보증을 섰는데, 큰아버지가 잠적했다’는 등의 가짜 사연을 올렸다. 이 사연을 가엾게 여긴 커뮤니티 회원들이 연락하자 A 씨는 피해자 42명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등 42명으로부터 84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50만 원을 빌려주면 55만 원으로 갚겠다’ ‘신분증과 부모님 연락처도 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보냈다. 하지만, A 씨는 범행에 앞서 불상의 인물로부터 해당 커뮤니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구입했고, 빌린 돈을 갚을 경제적 능력도 없었다.

재판부는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여전히 다수의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기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