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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면접’ 미끼로 유인해 성폭행
사건 현장 있던 공범 2명도 수사 중

거짓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로 10대 재수생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3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공범 2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 추가 처벌이 예상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 처벌법 위반, 간음 유인,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거짓 공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재수생 B(19)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B씨를 부산 부산진구 한 스터디카페로 유인했다. 그러나 A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B씨에게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B씨를 바로 옆 건물의 변종 성매매 업소로 데려간 A씨는 그곳에서 B씨를 성폭행했다.

큰 충격을 받은 B씨는 20여 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B씨 외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사망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A씨에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공범 2명은 당초 변종 성매매 업소의 종업원을 모집해 직업안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들에 대해서는 A씨의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추가 수사를 벌인 결과 성폭력 피해자가 1명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지역 여성단체 30여 곳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해 특수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