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첫 취업에 평균 10.4개월…미취업자 25%는 "집에서 그냥 시간 보냈다"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로 있는 ‘청년 백수’가 1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6000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1000명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 중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미취업 졸업자의 세부 특성을 보면, 4년제(45만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2000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 이하 비중은 46.2%였다.

미취업자 36.2%는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다. 직업훈련(4.7%)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 25.4%는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7000명, 이 가운데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은 386만5000명이었다.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0.4개월로 조사됐다.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취업 유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25.9%)하거나 그런대로 일치(24.7%)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50.6%였다. 49.4%는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