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피프티)가 두 달 만에 입을 열었다.

멤버들은 17일 SNS에 친필 편지를 올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온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한다”면서 “저희의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피프티는 이 입장문에서 수차례 ‘진실’을 언급했다. 그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투명하게 밝혀지면 팬 여러분들께서도 저희를 이해하고 더 크게 응원해주시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긴 시간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길이라고 생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원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여전히 피프티를 향한 대중의 따가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멤버들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언론 기사, SNS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간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이것은 그간 보도된 언론 기사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보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피프티 측은 법원에 어트랙트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음원과 음반 수익을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는 데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