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반도체생산 4.4%↑
자동차 등 재고율 6.8%P 하락

5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올 2월과 3월 각각 1.1% 늘었던 산업생산도 4월에는 1.3% 줄었다가 한 달 만인 5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제조업 생산이 3.2%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가 전월에 비해 4.4% 늘었다.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16.7% 줄어든 수치지만, 4월 전년 대비(-21.1%)에 비하면 감소 폭이 줄었다. 재고율(재고/출하)은 4월 130.1%에서 5월 123.3%로 6.8%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2.7%)가 늘었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재고가 줄어든 덕분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5월 105.2(2020년=100)로 4월보다 0.4% 증가했다.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0.5%), 신발·가방·의복 등 준내구재(0.6%) 소비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항공기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0.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0.7%)에서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0.5% 늘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한 99.9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6개월 연속 하락했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