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진흥지구 지정… 혜택 확대
규제완화 등 기업지원 강화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대규모 투자유치 사례를 언급하고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8일 새만금 국가산단을 새만금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고 ‘법인·소득세 제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5000억 원이었는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60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 관계,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내걸고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결과, 한·중 합작회사인 GEM코리아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28일부터 시행해 입주기업에 3년간 법인·소득세를 100% 면제해 주고 다음 2년간은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최소 투자금도 5억∼20억 원으로 정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투자 조건에는 ‘상시 근로자 수’를 포함해 입주 기업이 일정 고용 규모를 유지하도록 했다. 윤 대통령은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면서 제2, 제3의 새만금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 및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장마와 관련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