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구직자들이 21일 부산 강서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부산권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박람회에는 강서구 녹산·지사과학·화전·미음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 60곳이 참여했다. 뉴시스

5개월 연속↓… 수출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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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만 명 줄었다. 특히 취업자 감소분의 90%가 종사자 5인 미만인 업체로 소규모 업체일수록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4만 명으로 1년 전(449만 명)보다 5만 명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감소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제조업을 영위하는 1∼4인 업체에서 올해 4만5000명 줄었는데, 이는 전체 제조업 취업자 감소분(5만 명)의 90%를 차지했다. 종사자가 5∼299인 업체에서는 2만2500명 빠졌다. 반면 종사자가 300인 이상인 업체에서는 1만8000명 늘었다.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취업자 수가 더 많이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지위에 있는 취업자의 감소 폭도 더 컸다. 제조업 취업자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2000명 각각 줄어 상용근로자 감소분(-3000명)보다 많았다. 제조업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6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000명 감소했다. 건설업도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건설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3만2000명 쪼그라들었다. 종사자가 1∼4인 업체에서 6만1000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5∼299인에서는 2만4000명, 300인 이상에서는 5000명 각각 늘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6만6000명이 줄어 2019년 11월(-7만 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