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8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뉴시스

망명신청 후 대기중 129명
2년 전보다 3분의1로 급감

유엔난민기구(UNHCR)가 전 세계에서 난민 자격으로 살고 있는 탈북민 수를 260명으로 집계했다.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UNHCR이 발표한 ‘2022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 국적 난민은 총 260명으로 나타났다.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 신청을 한 뒤 대기 상태인 북한인은 1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2년 전 보고서에서 UNHCR은 전 세계 북한 국적 난민을 2020년 말 기준 782명으로, 망명 신청자는 88명이라고 각각 집계했다.

UNHCR은 탈북 난민 규모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탈북 및 국경 간 이동이 어려워진 탓으로 추정된다.

UNHCR은 보고서에서 탈북 난민들의 구체적인 망명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북한 국적 난민 7명이 시민권 취득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통계는 난민 수용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중국 내 난민 규모가 반영되지 않는 등 실제 탈북 난민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또 체류국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하면 난민 통계에서 빠지게 된다.

한편 UNHCR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난민은 3530만 명, 망명 신청자는 540만 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강제 이주민 등을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1억840만 명이 박해·분쟁·폭력·인권 침해 등으로 인해 강제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