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군산 고군산 군도 서해 낙조가 일품인 전북 군산 고군산 군도. 2023년 올여름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말도와 명도, 방축도가 석양의 끝단(우측)에 걸쳐 있다. 군산시청 제공

대·소이작도, 삽시도, 도초도, 울릉도와 함께 전국 5곳 선정



군산=박팔령 기자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의 말도와 명도, 방축도가 ‘2023년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에 선정됐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무리 지어 있는 곳이다.

10일 군산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난 6일 한국섬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올 여름철 휴가를 즐기기 좋은 섬으로 전북 군산의 말도·명도·방축도, 인천 옹진군의 대·소이작도, 충남 보령의 삽시도, 전남 신안군의 도초도, 경북 울릉군의 울릉도 등 전국 5곳을 ‘2023년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고군산군도의 끝 섬인 말도에는 지난 1909년에 설치돼 1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등대와 바위 속에 뿌리를 내린 신비의 천년송이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선정된 말도 습곡구조가 절벽에 노출되어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명도는 마을 내 산책로를 통해 오진여 전망대와 구렁이 전망대로 갈 수 있으며, 구렁이 전망대에서는 말도와 보농도가 한눈에 보인다. 또한, 간조 시 무인섬 광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축도에는 동백숲길과 해변 산책로가 어우러져 트래킹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무인섬 광대도와 연결된 출렁다리에서 서해를 지키는 제일 관문인 독립문 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군산 말도 등대 전북 군산의 고군산 군도에 속해 있으며 2023년 올여름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말도의 등대 모습. 군산시청 제공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자연이 창조해 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이라며 "군산의 섬 여행을 통해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함께 선정된 인천 옹진군의 대·소이작도는 여름 이색적인 자연환경을 즐기기 좋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관측 가능한 풀등(강이나 바다 속에 모래가 쌓이고 그 위에 풀이 수북하게 난 곳)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과 해양 생태계, 구름다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충남 보령시의 삽시도는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여름철 선선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트래킹하기 좋다. 삽시도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거멀너머 해수욕장, 황금 곰솔, 면삽지, 물망터 등을 만날 수 있다.

전남 신안군의 도초도는 자산어보 등 영화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섬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만개하는 형형색색 꽃을 즐길 수 있다. 수국 100여 종을 만날 수 있는 수국정원이 대표적이다. 팽나무 숲길도 걸을 만 하다.

경북 울릉군의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섬이다. 해안 산책가에서 주변 경관을 구경하며 시원하게 걷기 좋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도 즐길 수 있다.

이같이 올해의 여름섬으로 선정된 5곳에 대한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