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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유료화 움직임에 카드사들 불만

박정경 기자 외 1명
박정경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6-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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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드사 10곳과 계약만료
0.1~0.15% 수수료 부과 수순
카드사 올해 1000억 지불할 듯

“비용분담으로 성장해놓고 배신
애플페이 도입한 카드사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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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상륙 이후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간편결제 방식인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에 시동을 거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카드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미 조달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태에서 국내 간편결제 업계가 수수료 도입에 나설 경우 카드사들의 연간 수수료 부담이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5월 10일 10여 카드사를 대상으로 삼성페이 관련 계약의 자동연장 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관련 계약은 올해 8월 만료된다. 삼성전자가 카드사에 삼성페이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은 2015년 삼성페이 도입 후 처음이다.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애플페이가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유료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페이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이나 카드 결제 건수가 많을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예상 수수료율은 0.10∼0.15% 사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일평균 1853억2000만 원, 이용 건수는 717만3000건이었다. 지난해 이용 금액이 올해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 수수료율 0.15%를 삼성페이에도 적용하면 올해 카드사가 삼성전자에 지불할 수수료는 1014억 원으로 추산된다.

애플과 삼성전자 양쪽에 수수료를 내야 할 처지에 놓인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관련해 “결제 때마다 카드사가 발행한 일회용 토큰을 사용하고, 생체인증 비용도 건당 3원씩 카드사가 부담하는데 수수료까지 강요하는 건 과하다”며 “삼성페이는 카드사의 비용 분담과 보안성을 강화한 기술 협력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는데 말 바꾸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비싼 수수료까지 내며 애플페이를 도입한 경쟁사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수수료 부과와 관련해선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국내 페이 생태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페이를 시작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도 줄줄이 유료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고 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를 위해 어떠한 투자도 안 한 애플이 무임승차로 수수료를 챙기는데, 다른 업체들이 가만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박정경·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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