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차가 지난 3월 출시한 ‘더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000만 원 초·중반대 중고차는 현대 아반떼와 미니 컨트리맨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1000만 원 이상 1500만 원 미만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매물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차 조회 수 1위는 현대차 아반떼였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로 연비가 좋고 유지 관리에 부담이 없어 1000만 원 초·중반대 중고차 중에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기아 레이, 현대 스타렉스, 르노코리아 SM6, 현대 쏘나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가격대에서 수입차 조회 수 1위는 미니 컨트리맨이었다. 구독자 9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별놈들’이 지난달 27일 게시한 ‘문돼의 온도’ 30화에서도 주인공 나선욱이 "언제까지 BMW 1시리즈를 타고 다닐거냐"며 여자친구 박소정에게 해당 모델 중고차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미지 크게보기 2023 미니 컨트리맨 SD, BMW 제공

같은 가격대 뒤를 잇는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벤츠 C클래스, 혼다 어코드, 아우디 A5 순으로 집계됐다.

1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 국산차 조회 수 1위는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고 기아 K7, 현대 투싼, 현대 제네시스, 기아 K3가 뒤를 이었다. 카니발은 대가족이 타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과 캠핑 등 레저 활동에 특화된 차량으로 40대의 조회수가 압도적이었다.

같은 가격대의 수입차 조회 수는 BMW 5시리즈가 1위였으며 BMW 3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BMW 1시리즈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BMW 5시리즈, 여성은 BMW 3시리즈를 선호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1000만 원 초·중반대 국산 중고차는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둔 경제적인 매물을 선호했고 1000만 원 후반대 중고차는 주로 실내 공간을 고려한 모델들이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의 경우 1000만 원 초·중반대는 브랜드별로 특성이 뚜렷한 차량을 선호했고, 1000만 원 후반대는 BMW를 중심으로 세단형 모델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