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주 4·3모델의 세계화’ 세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포럼 개막… ‘평화·번영’ 모색

서귀포=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1일 “한국은 회복 탄력성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술·과학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외교부와 제주평화연구원 공동 후원으로 전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제18회 제주포럼 특별 세션 기조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한국과 파트너국의 협력과 관련,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및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글로벌 경제 전략 중심지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나라 20대 교역 대상국의 절반 이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차관은 하루 전의 북한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서는 “김정은 정권이 이번 발사를 어떻게 명명하느냐와 관계없이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특별 세션에는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주한 인도 대사 등도 참석해 역내 국가들이 개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 세션에 이어 열린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섰다.

올해 제주포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2일까지 이어진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다각적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한국의 역할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는 데 포럼의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