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0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부너진 건물 잔해가 뒤덮인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거리 모습.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을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주6일 근무제를 부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소련 초기로 돌아가는 셈으로, 내부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정보국(DI)은 이날 “기업 집단과 러시아 국영 언론들이 추가 급여 지급 없는 주6일 근무를 허가해달라고 러시아 재무부에 진정을 냈다”고 전했다. 전쟁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주6일 근무제를 부활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주6일 근무제는 소련 건국 초기 도입했던 제도다. 하지만 사실상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돼, 1940년 주5일 근무제로 복귀한 바 있다. DI는 주6일 근무제 부활 움직임이 나오는 데 대해 “러시아 내 공적 토론의 논조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넘어,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 희생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주6일제로 회귀할 경우 젊은 청년층 내부에서 반발이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