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도서 총회 공식 개막
“인·태 경제개발에 기여할것”

인천=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서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회원국 중심으로 국가 간 연대·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며, 한국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공식 개막식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디지털 격차 확대·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개별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면서 “한국 정부가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격차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968년 ADB의 지원으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면서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송도에서 ADB 연차총회가 개최됐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ADB가 공동으로 한국의 서울에 설립하는 ‘기후기술허브(K-Hub)’를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ADB 총재와의 회담에서 K-Hub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