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점등식’을 찾은 시민들이 불이 밝혀진 LED 장미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BIE 내달 2~7일 현장조사

불꽃축제·드론쇼·횃불어선 등
시-시민 ‘원팀’ 이뤄 67개 행사
16m 타워 설치·홍보영상 상영
“모든 역량과 유치 열정 보일 것”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부산은 준비 됐다(Busan is Ready).’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과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개통 계획으로 날개를 단 부산이 4월 2∼7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현지실사에 대한 완벽한 준비를 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대형 국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모든 역량과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3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 8명의 실사단은 4월 2∼3일 정부, 국회 등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등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4∼7일 부산에서 머물며 개최예정지 북항(육·해상 343만㎡) 등에서 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시와 시민들은 지난 3월 6∼10일에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실사 때보다 압도적인 유치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 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정해 부산의 매력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시와 16개 구·군 그리고 시민단체 등은 ‘원 팀’을 이뤄 시내 전역의 축제 분위기 속에 67개의 시민 참여 및 축하 행사를 준비했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뛰어난 한국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충분히 보여줘 실사단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환영 행사는 실사단이 4월 4일 KTX 열차편으로 부산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5500여 명이 실사단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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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숙소 인근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선 ‘2030엑스포 부산 프로포즈 인 해운대’ 행사를 개최한다. 높이 16ｍ인 해운대 타워와 대형 모래 조각이 백사장에 설치된다. 매일 밤 대형 스크린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화려한 레이저쇼를 펼칠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대규모 불꽃축제와 함께 야간에 어선에 횃불을 달고 고기잡이를 하던 ‘진두어화’, 드론 1500대를 활용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등이 열린다. 북항재개발 1단계 공사가 끝나 4월 3일 전면 개방되는 북항 친수공원과 경관수로, 전망대 등에선 ‘탐방 및 걷기 행사’가 열리고 ‘엑스포 희망드림 빛축제’ ‘엑스포 유치기원 유등축제’ ‘30리 벚꽃축제’를 통해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시내 곳곳에서 테마형 투어버스 운영과 함께 각종 음악회, 댄스경연대회, 버스킹 거리공연 등이 진행된다. 실사가 진행되는 다음 달 4∼7일에는 차량 자율 2부제가 시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실사는 엑스포 유치 향배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사회 곳곳의 열망을 실사단에게 반드시 전달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지난 30일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화에서 빛;나이다’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