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솔이텃밭에서 가족단위 구민들이 밭을 일구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개장일에 구민 500여 명 나와…밭 일구며 봄 농사 준비
구, 퇴비·씨감자 나눠주고 초보 도시농부 교실도 열어
서 구청장 "풍요로움 느끼며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


서울 송파구는 방이동 주말농장 솔이텃밭을 개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전날 솔이텃밭 참여 구민들에게 퇴비와 씨감자를 나눠주고, ‘초보 도시농부 교실’도 열었다. 이날 500여 명의 구민들이 텃밭에 나와 밭을 일구고, 퇴비를 주며 봄 농사를 준비했다.

구는 지난 2009년부터 구민들에게 도심 속 영농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솔이텃밭을 운영해왔다. 올해도 방이동 444번지 일대 2876㎡ 규모의 밭을 380구획으로 나눠 추첨을 통해 구민들에게 분양했다. 솔이텃밭 참여 구민들은 가을 작물을 수확하는 12월까지 텃밭을 이용할 수 있다. 텃밭에는 급수시설과 편의시설을 마련돼있으며 농기구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텃밭 참여자로 당첨된 한 구민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구에서 운영하는 텃밭이 있어서 편리하게 쌈 채소, 허브류 등 재배하고 있다"며 "밭에서 따온 싱싱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미지 크게보기 솔이텃밭 인근 화원에서 열린 초보 도시농부 교실에서 도시농업관리사가 다양한 농작물 재배법을 알려주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이날 도시농업관리사가 진행한 초보 도시농부 교실에는 100여 명의 구민이 참석해 텃밭농사에 대해 배웠다. 초보 도시농부 교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솔이텃밭 인근 화원에서 열린다. 강의내용은 1년 농사와 밭 만들기·작물의 선택과 텃밭디자인·농사에 도움이 되는 EM 활용법·열매채소 재배법·텃밭의 익충과 해충 구별법·모히또 만들기·무와 배추 재배법·퇴비 만들기 등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많은 구민들께서 도심 속 텃밭에서 흙과 함께 풍요로움도 느끼고,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가족의 건강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