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日 전략 벤치마킹을”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기술 등을 특정 국가에 보급하고 감축 실적을 나눠 갖는 일본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일본 온실가스 국제감축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자체 개발한 ‘공동감축 메커니즘(JCM)’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약 10년간에 걸쳐 25개국과 양자 협정을 맺고 15개국에서 76개 국제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체결된 ‘파리협정’ 제6조에서는 당사국 간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생산한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실적’, 일명 ‘이트모’(ITMOs·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를 허용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국의 경우 국제감축 추진 노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협정체결국은 베트남 1곳에 불과하고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감축 실적을 일부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