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도교육청 청사.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교육청 부지를 매입하기로 계약한 반도건설이 계약 취소 의사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청사 부지 매매 계약 취소 의사를 담은 공문을 도교육청에 보내고, 지난 9일 도교육청을 상대로 수원지법에 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반도건설은 2021년 2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496 일대 도교육청 남부청사의 건물 11개 동과 부지 3만3620㎡를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낙찰받았다. 매각 금액은 2557억 원으로, 지난해 9월까지 계약금과 2차 중도금까지 총 1278억여 원이 납부된 상태다. 잔금은 이달 중 치르기로 돼 있었다.

반도건설은 도교육청이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면 기존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계약금(255억여 원)을 포기하더라도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받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교육청은 반도건설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계약 상 문제가 없는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소송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