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안도하는 뉴욕 14일 미국 뉴욕증시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은행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증시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금융당국 발 빠른 개입으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 27%↑
물가도 6.0% 올라 예상치 부합

코스피는 장중 1.44%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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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를 딛고 14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 당국의 발 빠른 개입으로 전날 폭락했던 지역 은행주들이 급등하며 시장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예상치에 부합하는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SVB 사태의 파장을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뉴욕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지수도 장중 1.44%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06%, 1.6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14% 뛰어올랐다. 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이 당국의 개입 등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제2의 SVB로 지목되며 전날 60%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26.98% 상승했으며 자이언스 뱅코프도 4.47% 상승하며, 전날 25%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키코프(6.94%), 찰스 슈왑(9.19%)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4%보다 둔화한 수치며 2021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베이비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에 반등 실마리를 제공했다. 테슬라가 전거래일보다 5.03% 급등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애플(1.4%), 마이크로소프트(2.7%) 등도 상승했다.

한편 전날 올해 들어 최대폭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0시 현재 1.44% 상승세다. 코스닥은 2.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0원 내린 1304.80원에 거래됐다.

임정환·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