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둘째 딸 ‘주애’도 훈련 현장에 동행했다. 연합뉴스

주로 군 관련 행사 참석… 민생 현장에도 등장
평양서 홈스쿨링 중, 아직 어린 티 못 벗은 모습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들어 공식 석상에 잇따라 노출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주애는 지난 9일 김 위원장과 함께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의 화력 훈련 현장을 찾았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주애는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김 위원장 뒤에 앉아서 손을 모으고 있었다. 옆에는 10여 명의 군 간부가 군복 차림으로 기립했다.

군 간부들의 뒤에는 김 위원장의 아내이자 김주애의 어머니인 리설주가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주애의 공식 석상 등장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그간 주로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김 위원장과 함께 참관했던 김주애는 같은 달 26일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해, 경제·민생 분야로 활동 반경이 확장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정보당국 등은 김주애의 나이가 아직 10~11세에 불과하고, 다른 간부들을 만났을 때도 시선을 외면하거나 손으로 옷을 만지작거리는 등 아직 어린아이 티를 벗지 못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은 김주애가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받고 있으며 승마와 스키 등을 취미로 갖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백두혈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세대를 상징하기도 한다"며 "미사일과 핵에 돈을 엄청나게 쓰는 것이 결국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일종의 ‘상징조작’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