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관내 모든 가구의 대문 살피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기존 복지 시스템으로는 고독사·자살 등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구는 19개 동 통장 715명과 반장 1721명을 ‘대문 살피미’로 지정했다. 이들은 동별로 지정된 월 2회 ‘대문 살피기 날’에 아파트·오피스텔·일반주택 등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우편함에 고지서나 독촉장 등이 쌓여있는지 확인한다. 위기 가구로 의심되면 문을 두드려 보고 확인이 어려운 경우 관리사무소·부동산 중개사무소·이웃 등을 통해 가구 상황을 파악한다. 고시원·여관·찜질방 등은 건물관리인 등을 통해 장기투숙자를 모니터링한다. 복지 소외 대상으로 확인되면 즉시 구와 동 주민센터에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 1∼2월 대문 살피기 사업을 통해 200여 가구의 우편물을 확인했으며 2건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6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