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지 격리 공간도 마련

정부가 오는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세계잼버리) 외국 참가자들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마련하고,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잼버리 영지 내 임시선별진료소와 격리용 별도 공간(임시생활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 중점지원과제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수송지원 및 자연재해·치안·감염병 등 상황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참가자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마련하고, 비자 발급 절차는 간소화하며, 입국 시간대별 이동수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영지 내 임시선별진료소 및 격리용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하고, 8월 폭우에 대비해 인근 학교와 체육관 등 341개소의 대피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1920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야영대회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강원 고성군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개최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인접 새만금 부지에서 전 세계 170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 의사를 밝혀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잼버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