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찰스 하월 3세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3 LIV 1차 대회 마지막 3라운드 18번 홀에서 캐디와 함께 그린을 향해 걷고 있다. AP뉴시스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첫 번째 미국 내 중계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완패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에 처음 중계된 2023시즌 LIV 개막전이 PGA투어 혼다클래식과 TV 시청률 경쟁에서 패했다고 보도했다. 시청률 조사 기업인 닐슨에 따르면 LIV의 올해 첫 대회는 마지막 3라운드 시청자가 29만1000명이었다. 대회가 열린 3일간 평균 시청자는 28만6000명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열린 PGA투어 대회인 혼다클래식은 평균 시청자가 160만 명, 마지막 4라운드는 240만 명이나 TV 중계를 시청했다.

LIV는 출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미국 TV 사업자인 CW네트워크와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LIV는 출범 첫 해였던 지난해 TV 중계권 계약을 맺지 못해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중계했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폭스스포츠 등 미국 내 주요 TV 중계사와 협상했으나 최종 합의를 맺지 못했고, 지난 1월 미국 내 20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CW네트워크와 계약했다.

하지만 출발은 미미한 수준이다. LIV가 더스틴 존슨(미국) 등 48명의 정예선수가 출전한 것과 달리, PGA투어는 혼다클래식이 특급대회에서 빠져 유명 선수가 대거 불참했다. 하지만 미국의 골프팬은 PGA투어를 선택했다.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시청률 조사 결과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시청률 조사 결과엔 혼다클래식을 중계한 NBC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코크와 LIV의 자체 플랫폼에서 중계를 본 이들의 수가 제외됐다. PGA투어 대회가 LIV 대회보다 미국 내 더 많은 가정에서 중계됐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