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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아 SNS에 게시한 메시지에서
“과거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 주장


3·1절인 1일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과거를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일본과의)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메시지는 일본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금을 제3자가 변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책에 대해 피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을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강제징용 피해자를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다케시마의 날’에 진행되는 한미일 군사훈련 모두 굴종·종속 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선열들께서 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며 ”민주당은 3·1정신을 계승해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은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지난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실시됐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다만 당내에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이탈표’가 최소 31표나 나온 것으로 추산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