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安 "이재명에 표 줄 수 없어 정권교체"
이준석 "대통령 디스해야 직성 풀리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 개혁보수 후보 그룹을 외곽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진행된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의 안 후보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대통령을 좀 그만 괴롭히라"고 썼다. 이 사진에는 안 후보가 연설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표를 줄 수 없어 정권 교체가 됐다"며 "만약에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이라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 친윤(친윤석열)계 김 후보는 최근 울산 땅 의혹에 휩싸여 경쟁자인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매력이 없고 단지 안티 이재명으로 대통령이 됐다는 대통령 디스를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편, 천 후보가 안 후보에게 최근 제안한 이태원 상권 공동방문 회동은 안 후보의 거절로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전당대회 와중에 특정 후보끼리 모여 이벤트를 하는 건 누가 봐도 억지스럽다"는 게 안 후보 측 공식 입장이었으나, 이를 계기로 두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흐릿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안 후보와 천 후보 간 2위 싸움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