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1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尹 발언’ 치고 들어와”
김 후보 측에 제기된 ‘KTX 부동산 투기 의혹’엔
“당 대표 시절 들여다 봐…‘무리수 있다’” 일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20일) 있었던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2차 TV 토론에 대해 “김기현 후보가 나 홀로 불안에 떠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21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김 후보가) 갑자기 ‘바이든’ ‘날리면’을 자기가 치고 들어온다든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발언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지지하는 천하람 후보를 향해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며 “청년을 대표한다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 이름을 알리는데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첫 보도를 했던) MBC에서 전문장비를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며 “제가 아무리 봐도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김 후보가 그게 유리한 질문이라고 판단했다면 그것도 참 웃기지만, 그것을 질문했다”며 “저는 본인이 혹시 전향적인 답변을 하려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토론회에서 천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저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천 후보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도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뭐가 정치적이냐”며 “‘바이든’ ‘날리면’은 들으면 나온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진 김 후보 측의 ‘KTX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그는 “제가 대표하고 있을 때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동산 비리 검증한다고 했었다”며 “그때 사실 김 후보 것도 민주당에서 걸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제가 들여다봤을 때, 사실 이것을 어떤 KTX 연결도로 개설과 연계짓기에는 시간이 안 맞는 지점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이것은 좀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때 권익위에서도 안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