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1억…다액 갈취· 불법 주동·폭력 행위 구속 수사 방침

안동=박천학 기자



노조 전임비·월례비 명목으로 돈 갈취하고 장비 사용 계약 체결 강요하고…

경북경찰청은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과 관련해 13건(49명)을 수사 중이며 피해액은 11억 원이라고 2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노조 전임비·월례비 등 명목으로 금전 갈취 4건(30명) △자기 노조원 고용 강요· 관리비 등 명목 금전 요구 7건(15명) △장비 사용 계약 체결 강요 2건(4명) 등이며 총 피해 금액은 11억1000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건설현장의 조직적·고질적·악질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강력범죄수사대에서 전담해 주동자와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또 경찰서 단위에서는 공사현장에서 집회 등을 통한 업무방해, 폭행·손괴 등 불법 행위자에 대해 현행범 검거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도는 특히 집단적 위력을 과시한 폭력 행위, 관리비·복지비 명목의 다액 갈취행위, 배후에서 불법을 기획·조종한 주동자, 반복적 불법행위자는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토교통부에서 실태 조사한 피해사례 가운데 도내 불법 의심 건설현장 24곳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경찰청도 특별단속을 통해 지난 11일까지 자기 노조원을 쓰라고 강요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35명을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를 유형별로 보면 갈취 8건, 강요와 업무방해 각각 2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