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리카드 선수들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송희채가 웃었다. 우리카드도 다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긴 패배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21득점, 나경복이 13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송희채가 9득점을 보탰다. 송희채는 이날 우리카드의 서브 득점 4개 가운데 3개를 책임지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귀중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송)희채가 많이 좋아졌다"며 "나는 멋있는 배구보다 정교한 배구를 좋아한다. 최근에 선수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며 내가 연습 때 공도 더 때렸다. 희채는 지금보다 더 배구를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송희채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지는 것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그런 경기에서 승점을 얻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승리 비결을 꼽았다.

이어 "최근 연패를 하는 동안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팀도 위기지만 나한테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나)경복이와 아가메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른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연습 때 몸도 좋아서 최대한 내가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더 집중했다. 이제는 다들 컨디션이 좋아졌으니 골고루 공격하며 더 재미있는 배구를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