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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에 “아직 고민중
시즌중에 말씀드리겠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사진)이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흥국생명은 물론, V리그 여자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배구계엔 김연경의 은퇴설이 흘렀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

결국 김연경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현재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나이로 36살이다. 오랫동안 배구를 했다. 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만약 은퇴한다면 그런 전제에 따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은퇴와 관련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김연경이지만 당장 은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연경은 “(은퇴가) 아직은 아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시즌 중에는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최근 권순찬 전 감독의 경질 사태 등 소속팀의 복잡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최근 일로 (은퇴를)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