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과 별개로 40곳 압수수색

검찰이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오는 10일 2차 소환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소환에 앞서 또 다른 특혜성 인허가 의혹 사건인 ‘백현동 개발 사업’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이 대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검찰은 7일 오전 이와 관련, 성남시청·성남도시개발공사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업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80여 명의 검사·수사관을 성남시청과 성남도공, 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와 사업 관련자 주거지 등 40여 곳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사건 일체를 넘겨받은 중앙지검이 열흘 만에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은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2015년 아시아디벨로퍼가 이 대표 측근인 김인섭 씨를 영입한 후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4단계나 높여주는 등 3000억 원대의 이익을 안겨줬다는 의혹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주중 출석’을 요청함에 따라 이 대표는 10일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염유섭·김무연·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