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맥도날드 로고. 한국맥도날드 제공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은 지난달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난주 1차 실사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추진은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이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하다가 매일유업의 포기로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분은 현재 본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8679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 278억원을 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전략적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외식업 강화하고 물류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참치 통조림 제조업체 스타키스트를 비롯해 △대한은박지(2012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동부익스프레스(2017년)등 굵직한 M&A를 연이어 성사시켰다.동원산업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