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12월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자이언트스텝’ 단행했던 ECB, 두달째 ‘빅스텝’으로 속도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 폭을 낮췄던 ECB가 같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올리고,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2.5%와 3.2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인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ECB가 지난해 12월 통상적인 규모의 2배를 올리는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두 달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이후 다시 ‘빅스텝’을 두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다음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연 4.0%의 기준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남석 기자